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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전세] - 전세지킴보증(HF), 전세보증금 반환보증(HUG), 전세금보장신용보험(SGI) 비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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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은행) 피같은 전세금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요즘 같은 시국에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보증기관에 내가 돈을 떼먹힐 위험을 넘기는 것이다. 바로 흔히 말하는 전세금반환보증에 가입하는 것인데...

 

임대차계약 기간이 지나고 난 뒤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였을 때, 임대인 대신 전세금을 나에게 보상하는 상품은 기관마다 이름이 다르다. 사람에 따라 '전세보험', '전세금보증보험', '전세금반환보험' 등의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일단 정확한 명칭부터 짚고 넘어가면 다음과 같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전세지킴보증'

주택도시금융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


솔직히 위의 세 상품 모두 동일한 손해, 임대인이 전세금을 떼먹고 도망갔을 때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지만 서울보증보험은 HF나 HUG의 상품에 비해 비싸다. 아파트 기준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은 연 0.192%인데 반해,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전세지킴보증은 연 0.04%, 주택도시금융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연 0.122%로 압도적으로 비싸다.


아파트 전세금 1억, 전세기간 2년의 경우

HF의 전세지킴보증: 1억 * 0.04% * 2년 = 80,000원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1억 * 0.122% * 2년 = 244,000원

SGI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 1억 * 0.194% * 2년 = 384,000원


퍼센트(%)로 따져서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전세금이 거액이고 임대차 계약기간이 보통 2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임차인이 내는 보증료는 차이가 꽤나 난다. 전세금이 1억이라서 이정도지... 전세금이 3억 이상 되면 SGI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 보험료는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SGI서울보증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을 쓰고 있는 것일까? 왜?

 

바로 HF나 HUG 상품에 가입을 못하는 사람들이 SGI서울보증에 간다. HF나 HUG는 공적 기관이라서 저렴하지만 임대차 물건지에 대한 제한이 많아서 가입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특히나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부동산 상승기에는 시세가 너무 비싸고 갭투자가 너무 많아서 애초에 입구컷 당하는 임차인들이 많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보면 알겠지만 일단 주택가격이 9억 초과하는 순간 HF에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물론 9억 이하의 물건지가 서울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의외로 9억 이상의 아파트는 꽤나 많다... 그리고 시세가 9억 이하더라도 지역별 보증한도가 7억이나 5억인데 지방에 조금 괜찮은 곳의 전세금은 5억은 넘는다. 요즘은 좀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작년에 임대차계약서을 맺은 사람들 중에는 지방에 살고 있으면서 전세금이 5억 이상인 집도 꽤나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여러 제한이 있는데 직접 전화해서 알아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그리고 은근 혜택도 많아서 그것도 함께 체크해볼 것을 추천한다.

 

다만, 주택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내가 신혼부부이거나 뭔가 사회에서 혜택을 받을 위치에 있을 것 같다 싶으면 HF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압도적으로 보증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대상이 된다면 무조건 전세지킴보증에 가입하는 것이 맞다.


주택도시금융공사의 경우

 

보면 HF와 비슷하긴 하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상품이다. 대부분의 주택이 HUG의 가입기준에 속하고, 가격도 HF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SGI에 비해서는 훨씬 싼 편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여기를 실제로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가장 큰 단점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일단 전화를 거는 것부터 오래 걸려서 속이 터진다고 하는데 정 답답하면 영업지점으로 직접 찾아가서 가입을 하거나 조금 서둘러서 알아보는 것을 추천!

 

그런데 요즘 뉴스 기사를 보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이용해서 당분간 보증을 중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공공기관인 HUG가 파산하여 임대보증금을 못 돌려줄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나 HUG에서 아예 신규 보증을 받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역시... 비싼 이유가 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임차보증금이 10억 이상의 경우에도 보장이 되고, HUG나 HF처럼 자질구레한 제한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홈페이지 서술이 부족해서 모든 임대차계약에 대해서 보상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는데 실질적으로 통화해보면 LTV나 선순위채권 등에 대한 제한이 있다. 따라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무조건 가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니까 직접 전화해서 확인하는 것이 제일 빠를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후기를 보면 HUG와 다르게 전화 하나는 기깔나게 빨리 받는다고 하니 답답하거나 급한 사람들은 차라리 SGI에 전화해서 가입을 진행하는 것이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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