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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의 시선/이런저런 이야기

(블라인드) 학부모 갑질 + 민원의 일상화(공무원, 공기업, 공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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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이초 사건 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렇게 젊은 나이의 교사가 그것도 교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그 힘듦이 제 직장 생활의 일부와 닮아있어 그 마음이 공감되기도 하네요.

 

사실 이 사태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보다 선 넘는 민원이 학교뿐만 아니라 공무원, 공기업, 공공기관, 은행 등등 다양한 곳에서 이미 일상화되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 진짜... 학부모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는데 전혀 일말의 공감능력이 없는 것일까? 자기 아들 중요한 건 알겠는데 진짜 솔직히 사람이면 저런 말을 저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되지...

 

추모하는 게 뭐 어때서? 아이들한테 추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의자에 앉혀놓고 묻고 싶습니다.

 

글을 타고 타고 가다가 '초등학교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 모읍집'을 보게 되었는데 진짜... 역하네요. ㅋㅋ

 

보면 볼수록 저출산 국가이지만 이런 사람들은 애를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차라리 내가 세금 더 낼 테니 얘네들 부모 지위 박탈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진짜 나라에 망조가 들었나?

 

 

이 글이 블라인드에 올라오자 수많은 교권침해 간증글(?)이 올라오는데 민원 사례 모읍집이 오히려 양반입니다. 진짜 교사분들은 어떻게... 어떻게... 이런 지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교권이 추락했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거는 그냥 선생님이 아니라 노예네요...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직업윤리를 인질 삼아, 자신의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선 넘는 민원을 제기하고, 갑질하는 모습... 이게 맞습니까?

 


 

문제는... 이게 단순히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도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고객을 응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로... 정말 양호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속에서도 짐승 같은 놈들이 꼭 있습니다.

 

특히나 공무원, 공기업, 공공기관은 보호받지 못하는 계층을 '도와주는 곳'인데 이렇게 막 대할 수가 있죠? 진짜 민원인들 꼴 보면 인류애가 사라지는 경험을 바로 하게 됩니다.

 

바로 앞에 은행이나 동사무소에 가면 싸대기 마려운 사람 한트럭으로 나오는데 좀 나라에서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진짜 예전부터 나라의 세금을 받는 놈들이..., 니들은 우리 없으면..., 등등의 쓰레기 같은 망언을 하고 있는데 정작 세금 내는 건 부가세 밖에 없는 사람들이... 어휴...

 

 

특히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런 진상 민원인이 한두 명만 있어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습니다. 한번 멘털이 나가면 몇 시간, 아니 며칠이나 뒷골이 당기는 게 ㅜㅠ 그런데 요즘은 한두 명이 아니라 너무 많아서 진짜로 큰 사단 날 것 같습니다...

 

진짜 이번 기회에 자기 딴에는 정당한 요구라고 따져 묻던 사람들이 좀 부끄러운 줄 알고 반성했으면 좋겠고, 나라에서도... 회사에서도... 이런 민원인들은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저희 직장인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합니다.

 

마음이 좋지 않은 하루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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