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험을 치고 붙은 지는 꽤나 오래전 일입니다. 다만 입사 후에 일을 시작하고 조금 적응하고 바로 준비했던 것이 바로 SQLD라서 후기를 꼭 쓰고 싶었습니다. 취업 전에 ADsP를 따긴 했지만 막상 입사하고 나니 SQL의 중요성이 더욱 큰 것 같아 SQLD를 제일 먼저 따겠다고 다짐했었죠.
SQLD 시험이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주관하는 SQL 자격시험이며, SQL은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조작하는 데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SQLD 시험은 SQL의 기본 개념과 문법을 이해하고,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조회, 삽입, 수정, 삭제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SQLD 시험은 필기시험으로만 치러지며, 시험시간은 100분입니다. 총 50문항으로 출제되며, 객관식 40문항과 주관식 10문항으로 구성됩니다. 객관식 문항은 4지선다형으로 출제되며, 주관식 문항은 SQL 쿼리를 작성하는 문제입니다. SQLD 시험은 60점 이상 득점하면 합격합니다.
주관식 문항에 SQL 쿼리를 작성하는 문제라고 해서 겁먹을 수는 있지만 사실 빈칸에 어떤 명령어가 들어가야 할지 쓰는 문제가 대부분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험 일정 및 신청은 데이터전문가 지식포털에 접속하여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s://www.dataq.or.kr/www/main.do
왜 중요할까?
SQL이라고 하면 보통 이과생이나 전산 직렬이 많이 쓴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직무에 따라서 문과생들도 하루종일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꽤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인사, 기획 등 숫자가 들어가는 부서의 경우 데이터베이스에서 값을 불러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은 거의 다 SQL로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업에서는 SQL을 다를 줄 안다는 것이 매우 큰 강점으로 작용하나, 일반 취준생의 입장에서는 사실 별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있으면 좋은 자격증, DT 시대에 디지털 역량을 어필하기 좋은 자격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죠.
물론 SQLD를 딴다고 바로 SQL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이 바보인 것은 마찬가지이나, 어느 정도 이론적 베이스가 갖춰져 있기에 가르쳐주면 더욱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취준생이면 어차피 디지털 관련 자격증을 딸 거고 그렇다면 SQLD를 매우 추천합니다.
기본 베이스 및 공부 방식
- 컴활 1급
- SQL 회사 연수
SQL 프로그램 자체를 회사 연수 시간에 처음 접했고, 그래도 그때 나름 빡세게 배웠던 것 같았으나 막상 SQLD 공부했을 때는 기억이 거의 안 났습니다...
그래서 공부 방식은 코딩을 아예 안 해봤지만 그냥 문제은행 식이라며 문제만 풀면 된다고 해서 문제와 해설을 외우며 공부했더니 결과적으로 합격했습니다. 단순하죠? 그렇지만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수험 기간은 3개월 정도 됐는데 초반에는 주말에도 공부하지 않고 그냥 출퇴근 시간에만 간간이 공부했는데 시험 직전 1주일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그냥 모든 시간을 SQLD에 투자했습니다.
공부 방식은 정말 단순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노랭이만 주구장창 풀었습니다. 노랭이 책 전체가 시험범위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서 제일 뒤에 극악의 난이도 문제를 풀다가 현타 오지 말고, 시험 범위를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ㅁ
물론 노랭이만 풀다가 중간에 기초가 부족한 것 같아 이론책을 시킬 수도 있고, PDF 파일을 받아볼 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노랭이를 베이스로 잡고 끊임없이 문제를 풀어야 시험에서도 뒷통수를 크게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보통 노랭이 난이도가 시험보다 어렵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공부합시다.
다만... 노랭이의 가장 큰 단점은 해설이 매우 매우 매우 불친절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아예 이해하지 못해서 해설을 보려고 하면 봐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는 경우에는 오픈채팅방이나 유튜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구글링 해봤자 이해도 잘 안 되고, 잘 찾아지지도 않는데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서 묻는다면 고인물들이 나서서 도와주기 마련이죠. 그리고 뭔가 민망하다 싶으면 유튜브에서 노랭이 고난도 문제는 실제로 풀이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전공자 or 직장인에게 남기는 글
앞서 말씀드렸듯이 노랭이만 파면 된다고 했는데, 사실 노랭이 자체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과는 별개로 시작할 때 당최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되어서 현타가 오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이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이미 붙은 사람으로서 조언하자면, 문제를 풀 때마다 '이렇게 공부하는 게 맞나... 실전에서는 그냥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엄청 들겠지만 결론은 '네. 그렇게 하면 붙습니다.'입니다.
물론 중간에 스터디, 오픈채팅, 유튜브 등으로 노랭이의 부실한 개념과 해설을 채워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랭이가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꾹 참고 간다면 반드시 합격할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이 말을 제가 SQLD 준비하는 3명의 동기&선후배에게 똑같이 말했고, 다들 의심했지만 결과적으로 꾸준히 노랭이만 파서 붙었으니 노랭이만 열심히 판다면 붙습니다. 어차피 60점 이상 맞으면 되고 객관식은 4지 선다이고, 주관식도 빈칸 채우기라 상당히 점수가 여유롭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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