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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의 시선/채용공고 분석

2023년 한국주택금융공사 체험형 인턴 채용 공고 및 자소서 문항 + 금융공기업 현직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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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도 끝나고, 계절학기도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이라 여러 공기업에서 인턴 채용 공고가 막 올라오네요. 어떤 곳은 정규직 채용 공고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 준비가 된 분이라면 과감하게 도전하시고, 아예 준비가 안 됐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취준생이라면 차라리 과감하게 인턴을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괜히 엄한 전문직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에 시간 박아서 후회된다는 사람은 봤어도 인턴했는데 취준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공/사노비 지원을 막론하고 일단 어느 기업에서 인턴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니 이 시즌에 가능하면 인턴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2004년 3월 1일에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주택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서민의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주택보증, 유동화증권 발행 등이 있습니다.

  • 보금자리론은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저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입니다.
  • 적격대출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저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입니다.
  • 주택보증은 주택금융회사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 그 대출채권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 유동화증권 발행은 주택금융공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사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전혀 다른 기업이니 이거 혼동해서 잘못 적으면 바로 파쇄기로 가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아직까지 두 공사가 무슨 차이인지 사실 모릅니다. 근데 HF 다니는 친구한테 HUG라고 하면 한숨부터 쉬더라고요.

 

 

144명 뽑는데 많이 뽑는지...? 적게 뽑는지...? 고민할 시간에 그냥 지원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전국에 지점 다 있고, 어차피 체험형 인턴이고 블라인드 전형 때문에 자소서/면접 글빨, 말빨 싸움입니다. 인턴 때문에 자취하는 건 투머치이기에 적당히 집에서 갈만한 거리에 지사가 있으면 그냥 지원하고 붙고 생각합시다.

 

 

공기업이기 때문에 월급 떼일 일은 없습니다. 다만 인턴이기에 최저시급으로 일해야 하고요. 우수인턴은 종합직 채용할 때 우대가 있다고 하지만 어차피 우대 받아도 전공 필기 못 치면 그냥 광탈이고, 어차피 HF에 지원하지 않더라도 여기서 쌓은 썰을 잘 풀어서 다른 곳에 잘 써먹으면 되는 일입니다.

 

담당업무의 경우 본점의 경우 부서에 맞는 업무, 지사의 경우 유동화 예비심사 및 고객 응대 업무를 한다고 하는데 어차피 제대로 알고 들어가는 지원자는 없기 때문에 가서 배운다는 마인드로 겁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가도 중요한 일 안 합니다.

 

 

역시 체험형 인턴답게 자소서/면접으로 뽑는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인턴 자소서 쓰는데 너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인턴이 되면 매우 좋고, 꼭 해야 하고, 중요한 스펙이 되겠지만 사실 인턴 지원하는데 몇 날 며칠을 자소서에 매달려있으면 그 시간에 다른 중요한 것들(전공 필기, NCS, 자격증 등)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 정규직 채용의 길이 험해질 수 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설마... 대학을 밝히는 일은 없겠죠? 그리고 응시자의 성별을 밝히는 것도 블라인드 전형에 위배된다고 해서 논란이 많았는데 사실 대놓고 군대 이야기, 남자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솔직히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모든 글을 중성적으로 절대 알아볼 수 없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거의 블라인드 채용을 했었는데 군대 이야기는 일부러 적지 않았지만(블라인드 채용이라 찝찝한 부분도 있었지만 솔직히 쓸만한 글감이 없었습니다.) 굳이 남자인 것을 감추거나 글을 쓸 때 남자임을 알 수 있는 소재를 다 삭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평가 기준을 혹시 몰라 가져와봤는데, 딱히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유는 어차피 모든 기업이 이런 성향을 가진 인턴을 원하고, 어차피 모든 사람들이 HF가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준비해도 어차피 인사 담당자들은 현업에 있어봤고 지원자가 떠들어대는 내용을 듣고 괴리감을 느끼기 마련이거든요.

 


직무능력기술서 및 직무적성기술서

좋게 말해서 직무능력기술서, 직무적성기술서라고 하지만 그냥 자기소개서를 어렵게 칭한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어차피 다른 곳에서도 자기소개서를 보고 면접을 보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하면 될 듯합니다.

 

 

당연히 허위의 사실을 기재하면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지만 솔직히 팩트에 기반한 부풀리기 및 극적인 효과 추가는 검거하기도 쉽지 않고 오히려 선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꼬투리를 안 잡힐 수 있습니다. 적당히 부풀릴 때, 만약 면접관이 의심하고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을 할지 방어 논리를 생각한다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6개월 인턴 하는데... 직무설명자료를 너무 읽기 싫게 만들어놨네요...! 정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차라리 공사 주요 사업에서 원하는 직무 하나 찍고 거기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을 끼워 맞추는 Top-Down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직장이 우리에게 맞춰줍니까? 우리가 직장에 맞추는 게 일상인데요. 뭘...

 

 

요즘 다른 공기업의 인턴이나 정규직 채용 공고를 많이 보는데 유독 HF의 자소서가 빡빡한 것을 느낍니다. 차라리 업무강도가 높다고 소문난 신보의 자소서가 오히려 쓰기 쉽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특히나, 자기소개서가 전부 500자 이내로 적어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어떤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마인드는 '내가 이 부분만 선명하게 강조하면 면접관이 내가 다른 부분은 소홀하게 여긴다고 오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자기네들도 500자 이내에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어차피 그렇게 느껴진다면 면접장에서 당연히 공격할 것입니다. 오히려 그걸 슬기롭게 대처해 낸다면 플러스적인 요소가 되기에 그렇게 글자수가 적어 걱정이 된다면 방어 논리를 고안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정말... 아무리 인턴이 금턴이라지만... 죽음공이라는 이름에 맞게 인턴 하나 뽑는데 깐깐하네요. 저는 HF 인턴을 해보지 않아서 업무 강도는 잘 모르겠으나, 들어가면 꽤나 업무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어차피 인턴을 하는 이유는 썰을 축적하기 위함이기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중에 도움 되겠지... 하면서 버티길 바랍니다. 실제로 나중에 도움도 되고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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