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하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겠지만 2022년 주식장을 요약하자면 이 말과 같다고 생각한다.
'수영장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했는지 드러난다.'
코로나 시국 때 개나 소나 돈을 넣으면 복사가 되는 유동성 파티를 즐겼으나, 이제는 금리 인상과 미국 연준의 양적 긴축(QT)으로 시장에서 매달 950억 달러(116조 원) 가량 사라지는 상황이다. 이런 시장에서 지수의 움직임은...? 안 봐도 비디오다.
내 기억 상으로는 2022년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년 내내 빌빌 기다가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을 애먹이고 있네 ㅎㅎ
지금 보니까 미국 주식 시장이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 더 박은 것 같은게... 내 착각일까...???
아무튼 지수가 이렇게 안좋은 것은 모두가 알고 있으니 놀랄 일이 없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내가 올해 700만 원을 연금저축펀드와 IRP 계좌에 넣으면서 거의 모두 미국 주식에 투자한 것이다...
사실 어차피 앞으로 25년 이상 꺼내볼 수도 없다는 점과 세액공제 13.2%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가격에 너무 목매지 않아도 된다는 마인드로 투자하긴 했지만 요 1년 사이에 너무 많이 잃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ㅜ
연금저축펀드 -15.31%
연금저축펀드는 올 상반기에 성과가 많이 터졌을 때 바로 400만 원을 채워 넣었다. 원금이 700만 원이었던 것은 2년 전에 취업하자마자 300만 원 정도 넣었는 것인데 넣지 말 걸...
상반기에 연금저축펀드에 모든 돈을 넣어서 나스닥, S&P를 50:50으로 투자했는데 비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반기에 모두 넣은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분할 매수의 측면에서 매달 30만 원씩 소액으로 1년 간 넣었다면 수익률이 이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을 텐데... 아쉽다!
내년에도 장이 좋든 안좋든 넣을 예정이지만 올해와는 다르게 소액으로 1년 동안 분할하여 매수하고, 지금 나스닥이 S&P보다 더 하락한 상황이니 어느 정도의 리밸런싱을 위해 나스닥을 좀 더 많이 사서 50:50 비율을 맞춰야겠다.
IRP -3.06%
IRP 계좌는 생각보다 아주 선방했다.
-3.02%
이정도면 [대고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연금저축펀드와 비교해서 준수한 수익률이 나온 이유는 딱 1개이다.
하반기에 투자했기 때문. ㅋㅋㅋ
물론 아무것도 안 하고 예금에 넣는 것이 결과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좋았겠지만 나는 태생이 예금 혐오자이기 때문에... 주식을 사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다만... 아까도 말했듯이 하반기에 몰빵 해서 한 투자인데 IRP는 운이 좋아서 이렇게 덜 깨졌지,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10% 이상 나올 수 있는 선택지이다. 그러므로 연금저축펀드와 마찬가지로 1년에 걸쳐 분할하여 매수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겠다.
아직 세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서 확실하지 않지만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900만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뉴스가 있었다. 물론 국회에서 난리 치면서 이게 무조건 된다라는 것은 없지만... 만약에 900만 원으로 상향된다면 매년 900만 원을 연금에 넣을 수 있을까?
물론 넣자마자 세액공제 혜택으로 +13% 이상의 수익률을 가져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나 사실 은퇴시점에 연금소득세를 내기도 하고, 900만 원을 매년 넣는다면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을 준비하는데 무리가 있을 것인데... 정부에서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해준다고 덮어놓고 무지성 입금하다 보면 현생이 박살 나서 해지할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내 미래에 투자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 90년대생은 국민연금을 받기에는 글러버린 세대이니까...! 내 노후는 나라가 아니라 내가 준비해야 하는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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