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직자의 입장으로서 취준생분들이 고민할만한 주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평소에는 금융공기업는 어떻고, NCS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이런저런 저만의 절차에 맞춰서 설명문을 썼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가벼운 주제를 다루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컴활 1급과 한국사 1급은 필수일까?
컴활 1급은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한국사 1급은 한국사능력검정 1급을 의미합니다. 보통 공기업 취준할 때, 토익/컴활1급/한국사1급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취준생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취준생활 때, 컴활 1급과 한국사 1급은 당연히 따고 다른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는 마인드였습니다. 다행히 한국사 1급은 고등학생 때 이미 따서 문제없었지만 컴활 1급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컴활 실기를 5번 정도 치면서 멘탈이 나서 중간에 6개월 정도 쉰 경험도 있고요.
취준을 끝내고 현직자가 된 지금 내린 결론은...
가산점 요건이 있다면 필수로 준비하고, 없더라도 불안하다면 꼭 따시길 바랍니다.
한국사 1급은 컴활 1급에 비해서 수월한 편이지만, 컴활 1급은 생각보다 진짜 어렵습니다. 2020년까지 공개된 합격률에 따르면 실기 합격률이 10% ~ 20%에 그칠 만큼 대한상공회의소의 1타 자격증입니다. 노베이스 취준생이 컴활 1급 필기는 어영부영 1주일 동안 공부해서 될 수는 있겠지만 실기는 어림도 없는 정도입니다. 컴활 1급 실기는 보수적으로 1개월 이상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이고요.
물론 전문직 시험이나 신분기 등 여러 시험과 비교해서 그렇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나, 생각보다 더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시험이 바로 컴활 1급/한국사 1급입니다. 취준 전에 이들을 따놓지 않는다면 취준 시기에 자격증 취득을 병행하는 것은 분명 스트레스받고, 무리한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자격증에 가산점이 있다고 한 순간, 그 기업에 들어가고 싶다면 컴활이나 한국사는 무조건 따야 합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 기업에 지원하지 않고 찔러보는 취준생들의 다수는 이미 컴활이나 한능검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정량적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서류 전형에서는 말 그대로 0.1점 단위로 합불이 결정되기 때문에 두말하지 않고 컴활/한능검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반면에 가산점이 없다면 준비하지 않아도 될까요? 만약에 이 기억을 가지고 돌아간다면 전혀 준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면접에서는 컴활이나 한능검을 왜 땄는지, 안 땄는지에 대해 전혀 묻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입사해서도 직무와 큰 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자소서 깎고, 필기와 면접을 준비하기 바쁜 취준 생활 중에 컴활이나 한능검을 추가로 대비하기는 솔직히 너무나 비효율적입니다. 더군다나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는 전혀 상관없이 공기업이란 이유만으로 준비한다면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것은 뻔하고요.
다만, 만약 내가 원하는 공기업/공공기관에서 불합격 됐다고 상상했을 때, 과연 컴활이나 한능검이 없기 때문일까라는 불안감이 생긴다면 이러한 비효율을 감안하더라도 따길 바랍니다. 솔직히 원하는 공기업은 1년에 1~2번 채용하는데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로 따놓는다는 점, 만약 따지 않았다면 취준기간 내내 컴활/한국사의 부재로 불안해서 집중이 안될 것을 감안하면 그냥 눈 딱 감고 1달간 공부해서 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취준 생활에서 남들의 말에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말 필요 없다고 믿으면 자신을 믿고 계속해서 남들의 말을 무시하면 됩니다. 다만, 남들의 말이 너무 신경 쓰인다면 차라리 조금 돌아가더라도 속 시원하게 그 부분을 해결한 뒤에 다시 자기 페이스대로 취준 생활을 한다면 오히려 더욱 빨리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신중한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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