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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0대 공기업 사회 초년생이 느끼는 결혼 현실 (feat. 합계출산율 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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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를 쳐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당연히 안좋은 소식이지만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그에 맞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야 하나...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뉴스를 봤습니다.
 

 
젊은 세대를 하도 무시하고 괄시해서 좀 정신 차려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이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ㅜ

 

그렇지만 요즘 나라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출산율이 반등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네요.

 

이러다가는 진짜로 합계출산율 0.5명을 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진작에 좀 잘하지!!!

근데 이렇게 망해버리면 제 국민연금은 누가 내주나요? ㅜ

 

이미 포기하고 개인연금을 준비하지만 이럴거면 그냥 국민연금 지금 돈 잘 벌고 있는데 청산하고 각자도생 하는게 어떨까...?

이때까지 낸 돈 안 받아도 되니 앞으로 안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ㅜㅠ

저 역시 이제 취업을 했고, 연애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데 결혼을 생각하면... 여러 방면에서 답답한 점이 크게 와닿습니다.

여러 생각들 중에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결혼을 해도 내가 애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다 보면 정말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요즘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란 걸 체감합니다.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가? 싶었는데 블라인드를 보니 역대급 출산율 하락으로 말들이 많더군요.

 

가장 많이 공감되는 글과 댓글을 가져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도 하고 싶고, 자녀도 가지고 싶은 평범한 30대 초반 공기업 직장인입니다.

 

 

저는 살인적인 집값남들의 눈치가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살인적인 집값

공기업에 입사해서 일한지 2년 가량 되는데 물론 저보다 많이 버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말 엄격하게 따지면 남들에 비교해서는 꽤나 버는 편입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일하면서 부동산을 지나가면 정말 1억이 1억 같지 않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네요...

 

물론 외곽으로 나가면 어느정도 모아서 못 살 건물은 없다고 하지만 그런 곳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우리 부모님 세대 때는 다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아서 자수성가 한 것을 충분히 알고, 존경하지만 저는 그렇게는 못 살겠더라고요.

 

그냥 저는 혼자 살더라도 회사 주변에 오피스텔에서 적당히 편안하게 사는게 더 좋아요...

 

진짜 솔직하게 제 벌이로 결혼을 포기하면 충분히 입지 좋은 곳에서 살면서 하고 싶은 것들 다 하면서 살 수 있는데 왜 외곽으로 나가서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회사 근처나 입지 좋은 곳에 집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한다면...

 

열심히 아둥바둥해서 살아도 못 살 것 같네요 ㅜ


남들의 눈치

물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어디 산다고 하면 월세? 전세? 자가? 혹은 부동산 등기부등본 떼보는 그런 사회가 아닙니까 ^^

 

또 프로포즈를 했다고 하면 이렇게 했네, 저렇게 했네, 그렇게 하면 안되니, 이렇게 해야 한다느니

 

수십 수백가지의 훈수가 들어오면서 눈치를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는 상황을 겪는 걸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인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남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부인이나 자녀가 남 눈치 보지 않게 살게 더 많이 벌고 싶고, 더 좋은 곳에 살고 싶은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군요 ㅜ

 

그렇게 눈치 볼 바엔 그냥 안한다는 마인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제까지 눈치 보면서 살래?라는 질문에 대답은 못하지만 만나는 상대도 나에게 그정도의 요구는 할 것 같고,

 

그런 상황이 오면 그냥 결혼을 안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개인적인 삶의 차원에서도 이런 눈치 보기를 빨리 없애야 하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 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출산의 문제는 너무 많고 명료한데 윗사람들은 안 그런가 싶습니다.

 

사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야 결혼하는 것도 아니라, 그냥 지금 가장 큰 문제 한 두 개만 해결해주면 못 먹어도 고!를 외칠 것 같은데 그게 쉽지가 않나 보네요.

 

수년간 200조 이상을 썼다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고민이 되긴 합니다.

 

뭐... 저야 혼자 살기로 마음 먹는 순간 인생의 난이도는 급격하게 하락하니까...

 

그렇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저도 여우같은 아내와 결혼하고 싶고, 토끼같은 자식을 두고 싶습니다.

 

다만...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한다는 마인드이고요. 남들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굳이'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이나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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