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직자의 시선/이런저런 이야기

금융공기업 현직자가 말하는 문과 사무직 특징 (공기업, 은행 등) -2) 지점 근무 (2)

반응형

안녕하세요!
사실 지난 화에서 지점 근무에 대해
더 길게 말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비슷한 경험을 해서 그런지
열이 뻗쳐올라서 끊고 가게 되었습니다 ^^

금융공기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B매치에 이런 일들이 주로 일어나기에
비단 은행이나 신협, 새마을 금고만의 일이라고
넘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금융공기업이라고 항상 빛이 나고
스마트한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실적 압박


지점 근무를 한다면 실적 압박을 빼놓고는
그 단점을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지바지, 부바부, 회바회를

감안하고 봐야 하지만...

경향성만 따져봤을 때

이 단점은 특히나 은행권에서 강하게 나옵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사기업 

가장 대표적으로 실적 압박이 강한 부서인데,

지역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등

제2금융권으로 갈수록 더 심화되면 심화되지

널널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요즘 은행 급여가 상당히 올라온 것은 아시죠?

초봉이 거의 6,000만 원을 뛰어넘어

7,500만 원을 구가하는데

지점이나 상사를 잘못 만나면 바로 퇴사각 잡힙니다...

 

당연히 지점이나 상사 잘못 만나면

어딜가나 힘들고 퇴사각이 잡히겠지만

여기는 실적을 앞세워서

'어떤 식'으로든 목표를 채우라고 하기 때문에

그 압박감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실적 압박을 강하게 주는 부서에 갔다면...)

일단 입사하면 주변 가족, 지인에게

예적금, 카드 등등

추천하는 것은 당연하고

최악의 경우는 자기가 대출을 받아서

공제나 투자 상품에 붓는 경우도 봤습니다.

 

결국 이런 압박 속에서 실적을 달성하려면

말 그대로 '영업'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괜히 1박 2일로 면접을 보는게 아닙니다...

 

어지간히

인싸나 영업 마인드가 장착이 안되었다면

돈만 보고 가는 것은 비추천드립니다.

 

물론 기업 대부계나 본사 근무로 빠지면

그나마 좀 압박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요즘은 은행 텔러직을 거의 뽑지 않기도 하고

정규직화 된 텔러직과의 경쟁으로

그런 부서에 가는 것이 꽤나 힘들 겁니다 ㅜ

 

아예 못 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부서가 안좋은 쪽으로 빠지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동안

꼼짝없이 있어야 하기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공기업

'공기업인데 무슨 목표야?'

라고 하지만

공기업은 매년 경영평가를 받기 때문에

매년 배정되는 목표가 존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서 말한 은행만큼 실적 압박은 크지 않습니다.

 

물론

또라이 같은 실미새(실적에 미친 새x)를 만난다면

답이 없습니다.

 

'공기업에 다니는데 왜 이렇게 실적에 목을 매지?'

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실적에 목을 매는게 아니라

자기 승진에 목을 매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일해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공기업 지점에서 처음 일을 한다면

실적이라고 해서 긴장하는데

딱히 긴장할 일이 없는게...

 

본질은 공기업이기 때문에

영업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

 

예를 들어서,

HUG의 경우 전세금보증보험을

영업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냥 오는 고객한테 보증 팔고

해달라는거 하는 것이 실적입니다.

 

* 다만,

기업은행은 은행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은행의 범주에 넣는게 더 적절할 듯 해요.

 

그래서 보통 목표를 하는 것은

대개 임직원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외부의 상황에 좌우되기 때문에

'재수'의 측면으로 받아들여지죠.

 

그래서 압박은 은행에 비해 덜하나,

어쨌든 실적을 못하면

어르신들의 승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점 분위기가 나빠집니다.

 

좋은 관리자면

'어쩔 수 없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잖아...'

나쁜 관리자면

'다른데는 이렇게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해?'

 

허허...

그들도 사실은 어쩔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목표를 한 지점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시기심을 느끼고 자기네 담당을 조지는거죠.

 

그것도 저희 같은 저년차 직원의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재수'의 영역에 들어갑니다.

 

실적이 좋은 때에 들어가거나,

실적이 좋지 않아도

덜 뭐라하는 관리자를 만나거나,

 

인생에 운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