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3년차 직장인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공기업 취업 이후의 직장 생활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까지는
진짜 철저히 알아보는데
취업 이후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는
연봉과 워라밸만 조금 알아보다가
일단 '취업을 하고 보자'는 마인드로
대충 넘어가더군요.
물론 취준을 하다 보면
공기업 가면 꼰대가 많고
사기업 가면 야근이 많고
직장 내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된다는
식의 내용은 대충 들었겠지만
오늘은 좀 더 다뤄지지 않은 부분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대민 업무가 많은 경우
ex) 은행 등 지점 근무
대표적으로 은행이 있겠으나
B매치 금융공기업의 경우도
매우 공감할만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신보나 허그, 주금공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공기업들도
고객(민원인)들을 일선에서 상대하죠.
장점: 야근을 상대적으로 많이 안한다.
단점: 민원 스트레스
야근의 경우 당연히 부바부, 지바지로
많이 할 수도 있겠지만
본사 근무와 비교해서는 확실히 적은 편입니다.
이유는 대민업무가 많을 경우
업무 마감시간이 있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일을 끝내야 합니다.
큰 프로젝트의 경우
업무 시간이 끝나고 야근을 해서
쳐내야 할 순 있겠지만
대부분의 저연차 사원따리에게는 그런 일이
주워질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주로
하루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고
일의 시작과 끝이 비교적 단기간에 이뤄지죠.
다만 요즘 화두이기도 한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직장 만족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냥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는 일인데
내가 안해주고 싶어서 안하나?
하면 내가 징계 받는 일인데 어떻게 해주냐...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지만
헬조선의 정서상 목소리가 크면
안되는 일도 쉬쉬 되어버리더라고요.
그거까진 뭐 어쩔 수 없다지만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민원인의 지랄과
어떻게든 너 선에서 막으라는 관리자의 회피
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정말 극심합니다.
그렇게 민원을 받게 된다면
당연히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다들 진상이 잘못 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진상과 마주치더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것을 보고
민원 맞은 담당의 탓을 합니다.
좋은 관리자를 만났다면
'힘들었지? 고생했어. 미친놈아냐?'
라고 위로 받았겠지만
보통 회피하는 관리자를 잘못 만나면
'너가 진작에 이랬으면 민원 안 맞았잖아.'
'너 때문에 우리 부서 실적이 말이 아니야.'
'고객이 왕인거 몰라'
라는 희대의 2차 가해를 시작합니다.
이러면 정말...
멘탈이 나가서 퇴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다들 진상까지는 고려하는데
위에서 가해지는 진상과 더불어 당한다면
괜히 공황장애가 생기는게 아니더라고요.
그렇지만 그나마 희소식은
민원보다 노동자의 감정이 주목받게 되었고
의외로 주변에서 이런 일을 당한다면
2차 가해 보다는 위로를 해주는 동료와 상사가
꽤나 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동료가 좋으면 버티는 곳이 직장입니다.
실적만 되면. 동료가 좋으면.
직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꽤나 버틸만하고, 즐거울 때도 많습니다.
부디 자신이 좋은 부서에 배치받기를 빌고
아니면 그나마 사람 구실하는 사람들이 많은
좋은 직장에 가시길 바랍니다.
물론 좋은 직장에도 또라이는 꽤나 많지만
나쁜 직장에는 대부분이 또라이니까
확률적인 측면에서 보도록 합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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